지난 7월 1일, 뿌리의 집은 Family for Every Child와 함께 입양인들의 기록과 정체성에 대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2020년에 열렸던 제1회 입양진실의 날 국제 컨퍼런스 “입양 정의를 말한다: 기록과 정체성” 의 후속작업으로, 입양인들에게 자신의 입양과 배경에 관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기록을 잘 보관하여야할 국가의 의무는 무엇인지, 잘못된 기록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는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3시부터 6시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전문가 워크숍에 참여한 열 세분의 전문가분들은 먼저, 지난해 제기된 입양인들의 기록 관련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고, 이의 법적인 근거와 한계를 짚어보았습니다. 입양인들을 대표하여 입양인들의 가족찾기를 도운 경험이 많은 Helle Thaarup씨와 민영창 국내입양인연대 대표님이 발제해 주셨습니다. 이어, 현재 입양 기록 및 기록에 대한 청구권, 조사권 등에 대한 법적 현황 및 한계를 소라미 변호사님께서 짚어주셨습니다.
또한 올해 2월에 네덜란드 정부의 이전 입양 사례들의 비윤리적 행위들에 대한 사과 및 해외입양 잠정 중단을 이끌어낸 재네덜란드 입양인단체 Plan Angel의 Marcia Engel 대표와 재네덜란드 한인입양인으로서 오랫동안 입양인 권익옹호 활동을 해 온 Hilbrand Westra 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입양인들이 직접 정책의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모니터링하기 전에는 진정한 의미의 입양인 권리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 이어진 토론에서는 Family for Every Child의 선임 애드보커시 자문인 Fran Mhundwa님의 진행에 따라 기록에 대한 입양인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해야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논의하였습니다. 제도 개선과 함께 가야할 인식의 개선에 대한 부분이 제기되었고, 왜 기록이라는 문제가 입양인들에게 있어 중요한지를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을 합의하였습니다.
향후, 참석하셨던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일을 함께 해 나가야 할지 뜻을 모아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진행과정도 뿌리의 집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하여 알리고,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